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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Q

항문에서 피가 나요.
항문에 피가 나는 가장 많은 원인을 꼽는다면, 단연 치핵 때문입니다. 또 항문이 찢어지는 치열에서도 출혈이 보입니다. 보통은 선홍색으로 휴지에 묻거나 똑똑 떨어지기도 하고, 때로는 주사기로 쏘듯이 피가 날 수도 있습니다. 또 다른 출혈 원인으로는 직장에 생긴 염증을 생각할 수 있는데, 콧물 같은 점액에 피가 섞여 나오게 됩니다. 직장에서도 출혈이 잘 생깁니다. 하지만 직장암에서 나는 피는 다소 검고, 찐득찐득하거나 비릿하고 역겨운 냄새가 나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피의 특성만으로 섣불리 판단하는 것은 위험합니다. 직장암도 조기에 치료하면 완치가 가능하므로 병원에 빨리 오시는 것이 최선입니다.
치핵과 암의 관계는요?
치핵과 직장암 혹은 항문암은 전혀 다른 것입니다. 치핵이 오래된다고 암이 되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일이 있습니다. 평소에 치핵이 있던 분들은 암에 의해 새로 나타나는 증상들은 치핵 때문에 그런 것으로 생각해 버리기 쉽습니다. 그렇게 되면 암의 조기 발견과 치료가 어려워지게 됩니다. 그런 이유들 때문에 통증이나 출혈의 증상이 자주 나타나는 치핵은 빨리 수술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좌욕을 오랜 기간 하거나 좌약이나 내복약을 장기간 사용하면 치핵이 완치될 수 있나요?
아닙니다. 좌욕을 꾸준히 한다고 치핵이 완치되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간혹 내복약만으로 치핵을 완치시킬 수 있다는 듯이 선전하기도 하는데, 전혀 사실과 다릅니다. 치핵은 잘라내야만 완치가 되는 외과질환이기 때문입니다. 좌약을 오래 쓰면 오히려 출혈이 더 잘 생길 수도 있기 때문에 좋지 않습니다.
수술 후 치핵이 재발하는 이유는요?
치핵을 완전히 제거해내지 않았을 경우 재발하는 것이 당연합니다. 숙련된 전문의가 제대로 된 수술을 했다면 재발되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수술 후 통증이 심한가요?
아닙니다. 항문 수술 후 통증을 걱정하시는 분이 많습니다. 예전에 항문 수술 후 통증이 심했던 것은 의사들이 항문 통증이 생길 수 있는 여러 상황들에 대해 잘 모르거나 무관심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요즘은 대장항문전문의사라면 수술 후 통증의 원인에 대해 잘 알고 있고, 관심을 많이 기울이고 있기 때문에 통증을 많이 줄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환자분들이 걱정하는 것보다 훨씬 아프지 않게 수술을 해드릴 수 있습니다.
항문 수술 후 입원을 꼭 해야 하나요?
입원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항문 수술 후에 입원을 하는 이유는 수술 후 환자분의 고통을 줄이고, 상처가 합병증 없이 잘 낫도록 도와주기 위해서입니다. 따라서 수술 후 입원 치료를 하지 않는다면, 환자분의 고통이 심하고 문제가 생길 가능성도 높아지게 됩니다. 병을 제대로 고치기 위해서는 왕도가 아니라 정도를 따라야 합니다.
방귀가 자주 나오고 냄새도 많이 나는데 다른 병이 있는 것은 아닌가요?
방귀는 자연스러운 생리현상으로 소장에서 미처 흡수되지 못한 음식물이 대장에서 살고 있는 세균에 의해 발효되면서 생긴 가스가 항문을 통해 빠져 나오는 현상으로 이때 황을 포함한 가스가 많을수록 냄새가 고약해집니다. 사람들은 누구나 의식하지 못하는 가운데 하루 평균 13번 가량 방귀를 배출하게 됩니다. 이렇게 하루 동안 배출되는 가스의 양은 적게는 200㎖에서 많게는 1500㎖에 이르고, 평소에도 소장과 대장에는 200㎖ 정도의 가스가 항상 들어 있는 것이 정상입니다.

방귀를 뀔 때 소리가 나는 것은 괄약근이 항문을 꽉 조여 주고 있는 상태에서 가스가 좁은 구멍으로 한꺼번에 배출되면서 항문 주변의 피부가 떨리기 때문입니다. 가스의 양이 많거나 밀어내는 힘이 유난히 셀 때, 혹은 같은 양에 같은 힘을 주었다면 배출되는 통로가 좁을수록 소리가 크게 나게 될 것이며, 항문 질환이 없으면서 방귀 소리가 크다는 것은 직장과 항문이 건강한 것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치질로 인해 통로가 부분적으로 막혔을 경우도 더 크게 소리가 날 수도 있습니다. 유난히 방귀 냄새가 지독한 사람은 먹는 음식을 조절하는 게 좋습니다. 방귀 냄새가 지독하면 병이 숨어 있는 것으로 오해하는 사람이 많은데 방귀 냄새는 건강과는 무관합니다.

그럼 고약한 냄새의 주범은 무엇일까요? 단백질이 많은 고기나 계란 등은 발효되면서 질소와 황을 발생시켜 지독한 냄새를 발생시키게 됩니다. 반면 상대적으로 탄수화물의 발효에 의해 방출되는 가스는 큰 소리를 동반하지만 냄새는 별로 고약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음식 종류만 잘 선택해도 방귀 걱정은 쉽게 사라집니다. 먼저 껌이나 캔디는 공기를 자꾸 들이마시게 되어 장내 가스를 증가시키므로 가급적 피하고, 콜라, 사이다 등의 탄산음료도 되도록 멀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한국 사람은 우유를 먹으면 설사를 하거나 뱃속에 가스가 많이 차서 방귀를 자주 뀌게 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피하는 게 좋으며, 체질적으로 나이가 들면서 유당을 분해하는 효소가 감소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우유뿐 아니라 장에서 분해가 잘 안되어 가스를 많이 발생시키는 음식물들로는 유제품, 콩 종류, 감자, 양파, 샐러리, 당근, 양배추, 건포도, 바나나, 살구, 자두, 감귤, 사과, 밀가루, 빵 등이 있습니다. 몸은 건강하지만 방귀를 많이 뀌어서 불편한 사람은 이러한 음식들을 적게 먹으면 방귀의 양을 줄일 수 있습니다.

흔히 방귀 횟수가 잦거나 냄새가 심하게 날 경우 소화가 잘 안 되는 병이 있거나, 다른 건강상에 문제가 있지는 않는지 걱정하는 경우가 많은데 대개는 아무 문제가 없으며, 주로 먹은 음식물의 종류, 그리고 장에서 가스를 만드는 세균과 가스를 소모하는 세균과의 불균형(가스를 만드는 세균이 더 많은 경우) 때문에 발생하게 됩니다. 또 냄새가 고약하다고 해서 대장 질병이 있다고 명확히 연관 짓기는 어려우며, 대부분 유황 성분이 가스에 많이 포함돼 있을 경우 냄새가 심해집니다.

물론 대장에 질환이 있어 음식물이 대장에 꽉 막혀있으면 가스가 더 많이 생겨 냄새가 지독해지는 경우도 생각해 볼 수는 있겠습니다. 특히, 방귀와 함께 복통, 식욕부진, 체중감소, 불규칙한 배변, 항문출혈 등의 증상이 동시에 나타나면 대장 질환을 알리는 신호음일 수 있으니 주의를 요합니다. 30대 이후에 조절이 안 되는 방귀와 이런 증상이 동반된 경우에는 대장내시경 같은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겠습니다.
아이가 팬티에 자꾸 변을 지립니다. 왜 그런가요?
유분증(encopresis, or psycogenic soiling)이라 함은 만4세이상 소아에서 정기적으로 팬티를 버린다든지 부적절한 장소에서 대변을 흘리는 경우를 말합니다. 물론 여타 기질적 원인 없이 생기는 경우를 말하며.. 주로 남자아이들에서 더 흔합니다. 원인으로는 화장실 습관에 대한 부모의 과도한 관심이나 간섭, 설사약복용, 배변훈련(toilet training)에 있어 너무 엄하거나 오히려 너무 방관한 경우, 화장실 가기 두려움, 가정이나 개인적인 스트레스 등을 지적합니다.

치료는 배변관리, 스트레스해결, 부모나 아이 상담, 관장, 설사약 등을 사용하기도 하며 매일 일정한 시간 하루 두 번 10분정도해서 화장실에 앉히는 습관을 가지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에게 따뜻하게 대해주시고 학교나 다른 스트레스가 있는지 잘 살피시고 격려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학교 가기 전후 일정한 시간에 화장실에 10분정도 앉히시는 습관을 가지도록 해줍니다. 이상 여러 가지 방법에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을 시 전문의의 도움을 받으시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